전체 글259 고향의 하루 고향집 방에 누워 보니, 처마 밑 빗물 떨어지는 소리 똑똑똑....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집은 옛집이 아니지만 비내리는 소리는 그날의 그 소리다. 지난날 이런 봄날엔 가족들과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지만, 지금은 모두 떠나고 없는 곳에 비만 내린다. 집 밖 저 멀리 강물이 흐르.. 2018. 5. 15. 손녀와 외할아버지 문 번호키 누르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냐, 하고 나갔다. 손녀가 활짝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자주 들리는 손녀라 할아버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그래도 매번 손녀의 웃음은 귀엽고 반갑다. 안아서 신발을 벗겨 주었다. 엄마는 일이 있어 딸을 두고 외출을 했다. 평소 갖고 놀던 공을 굴리며 .. 2018. 5. 11. 노후 경유차 진입 금지 서울시가 전국 노후 경유차 210만대에 대해 시내 진입을 금지 한다는 소식이다. 이중 서울시에 등록된 차는 20여만 대라고 한다. 잘 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보면 당사자들에겐 좀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 같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노후 차를 운행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2018. 5. 10. 떠나보내기 2015년 1월 24일 토요일 이불과 여러 용품들을 차에 싣고 집에 갔다 줬다. 현관문으로 보이는 집안은 어수선하고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다. 큰 딸이 배웅 한다며 차가 있는 곳으로 나왔다. 시동을 걸고 창문으로 인사를 받았다. 눈물이 나려고 했다. 이제 정말 같이 살아온 생활이 끝났구나, .. 2018. 5. 7. 이렇게 아름다운 날 하늘은 빛으로 더 없이 푸르렀다. 멀리 떠가는 구름은 하얀 빛을 뿜어내며 밀려가고 있다. 수 십 년을 자라온 메타세과이어 나무들이 하늘로 치솟는다. 땅에는 온갖 생명들이 움트고, 개나리꽃이 피어나고 있다. 바람은 갓 생겨난 생명들을 흔든다. 길가 야생화는 가냘픈 줄기에 매달려 .. 2018. 5. 7. 우리는 떠도는 방랑자 중국 쓰촨 성에서는 지난 5월 대지진으로 많은 생명이 희생됐다. 최근에는 국내외 대홍수로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이 조용한 아침, 햇살은 나뭇잎들을 비추며 바람에 춤춘다. 또 다른 햇살은 창문을 넘어와 마루에 내려와 있다. 사람들의 일상은 오늘도 고요 속에 시작된다. 이 .. 2018. 5. 7. 5월의 우박비 ◇ 비온 후 도심공원엔 햇빛이 눈부시게 쏟아져 내렸다. ◎ 천둥소리가 들려 오고 우박이 쏟아 진다. 진눈깨비도 내린다. 오늘이 5월 셋째 날이다. 얼음 비는 바로 녹아 질퍽인다. 비가 오는 현상은 좋은 일이다. 땅을 적시고 나무들은 푸르름을 더해 갈 수 있어서다. 하지만 얼음 비를 맞.. 2018. 5. 3. 안개낀 숲 ◇ 안개낀 숲엔 바람이 불어오고 나무 가지 흔들리는 소리는 태고의 신비를 품은 듯 했다. 2018.5.2 2018. 5. 2. 캐나다 이야기 토론토에서 온 조카 조카는 초등학교때 이민을 떠나 이제 17년이 됐다. 가끔 오곤 했지만 이번에도 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독일계 회사에 다니며 나름대로 잘 살아가고 있다. 캐나다에도 주택난은 심각한 하다고 한다. 매년 30여 만 명의 이민자들이 유입되고 집값은 계속 상승 한다. 한국 .. 2018. 5. 1.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