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 성에서는 지난 5월 대지진으로 많은 생명이 희생됐다. 최근에는 국내외 대홍수로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이 조용한 아침, 햇살은 나뭇잎들을 비추며 바람에 춤춘다. 또 다른 햇살은 창문을 넘어와 마루에 내려와 있다. 사람들의 일상은 오늘도 고요 속에 시작된다.
이 시각 지구 곳곳에는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어떤 나라에서는 독재자가 국민을 탄압하며 위협하고 있다. 또 다른 곳에서는 호사스런 파티가, 다른 곳에서는 굶주림 속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이 계속된다.
지구는 헤아릴 수 없는 사연을 품은 체 묵묵히 자전 궤도를 따라 돌아가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되는 재앙들은 어떤 존재의 의지와 관계없이 진행된다. 태초의 자연그대로 그곳에 어떤 종교, 어떤 민족이 사는지 개의치 않는다. 묵묵히 제갈 길을 갈 뿐이다.
우주에서 보이는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그 속에는 대포를 쏘고, 총을 쏘며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중상과 모략으로 온갖 비행을 저지르는 인간들로 넘쳐 난다. 희한한 세상의 한 장면일 게다. 우리 은하계는 또 다른 은하와 손을 잡고 비행을 하고 있다. 서로의 은하가 맞물린 질서 속에 우리는 그 어떤 변방에서 살아간다. 이 세상 변하지 않은 것은 없다. 우주의 질서가 그렇듯이 우리 몸의 60조개 세포도 새로 태어나고 소멸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우리는 생체활동의 반복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소멸을 향해 가고 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세포는 그 시간만큼 퇴보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변화의 길을 가듯이, 인간도 어쩔 수 없이 변해간다.
빛이 마루 깊숙이 들어왔다. 이제 태양은 곧 하늘 절반을 넘어 하루의 끝을 향해 갈 것이다. 우주의 질서, 대자연은 인간이 사는 세상일은 아랑 곳 없이 저들의 길을 가고, 우리는 그 속에서 생명을 불사르고 있다.
우리의 지구. 태양계는 우주의 한 점 먼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우주 속에서 우리는 바쁜 하루를 살아간다. 사람이 이룬다는 것, 이루어 진 것들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우리는 우주를 떠도는 방랑자다. 2013.8.16 정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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