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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은 천지에 꽃씨를 뿌리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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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달리기 가는 길은 힘들었다. 북쪽을 향해 달린다. 줄줄이 이어지는 행로, 모두가 앞서나가며 달린다. 젊은 이, 나이든 이, 할 것 없이 앞질러 간다. 덩달아 페달을 밟아보지만 어림없다. 모두가 추월한다. 쭉 뻗은 길을 넘어 언덕을 타고 달린다. 내 나이가 들어서 인가, 자전거 때문인가, 모두가 나.. 2018. 6. 23.
유월의 농촌풍경 ◇ 황강 멀리... 노을이 지는 저녁 ◇ 아침 안개 ◇ 때를 기다리는 양파들 ◇ 벼는 물속에서 자라고... (2018.6.18) 정두효 2018. 6. 22.
사라진 휴대폰 SD카드 SD카드도 없어지고 저당되어 있던 사진 수천 장도 사라졌다. 어디 서버에 저장되어 있을 리는 없을 것 같다. 어제 친구들의 모임이 있어 퇴계로에 갔다. 좀 일찍 도착, 시간을 보낼 곳이 필요했다. 근처에 있는 남산한옥마을에 갔다. 점심시간, 많은 샐러리맨들이 식사 후 산책을 하고 있었.. 2018. 6. 14.
오사카~나라 길을 걷다 예약을 하고 몇 달을 기다리던 날이 왔다. 모두가 들뜬 모습으로 공항에서 만났다. 여행은 언제나 가슴설레는 기다림이 있고 처음가는 곳에 대한 기대로 넘친다. 할배. 할매 동창 17명이 오사카 . 교토로 여행을 갔다. 이틀 동안 비가 내렸다. 그것도 중요한 여행지마다, 비가 오는 것을 어.. 2018. 6. 14.
계절의 길목에 서서 ◎ 여름의 길목에 서서 계절이 여름의 길목에 서 있다. 한낮 온도가 30도를 웃돈다. 추위가 가고 봄이 왔다며 카톡에 봄꽃을 보내며 얘기를 나눴었다. 창밖 나무들의 녹색이 짙다. 햇볕의 열기도 더 높아지고 하늘까지 맑은 날에 유월의 휴일 오후가 빛난다. 어제 선풍기를 분해해서 먼지.. 2018. 6. 3.
빈센트 반 고흐 (처절한 삶의 결실) 세상은 천재를 알아보지 못했다. 언제나 천재는 인정받지 못하고 고독 속에서 살다가 떠난다. 그는 가난과 고독 속에서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빈센트 반 고흐는 1853년 태어나 37년의 삶을 살았다. 그는 가족과 왕래가 없었고, 후원자인 동생 태오와 668통의 편지를 교환했다. 고흐의 삶.. 2018. 5. 30.
장미꽃 ◇ 5월의 여왕◇ ◇ 올림픽공원에는 나무들이 무성하게 어우러지고 광장에는 장미꽃이 확짝 피었다. 장미는 가을까지 피고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2018. 5. 29.
정조(22대왕) 그는 목숨을 부지하기도 힘들었다. 당쟁으로 점철된 정치 환경에서 아버지를 잃었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게 한 사람들은 그를 죽여야 했다. 아버지를 죽인 할아버지와 그를 지켜 준 충신덕분에 그는 살았다. 그리고 임금이 되었다. 그가 만든 규장각은 문화정치의 산실이었다. 자.. 2018. 5. 29.
숲속의 꿩 가족 갑자기 꿩 한 마리가 울며불며 주위를 배회한다. 이상하게도 꿩은 내 주위에서 원을 그리며 돌고 있었다. 그 때 숲에서 부스럭 하는 소리가 났다. 주위를 둘러 봤더니 어린 꿩 새끼들이 언덕에서 굴러 떨어지고 있었다. 어미의 신호 따라 새끼들은 마른 잎 속에 몸을 숨겼다. 어미가 불러대.. 2018.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