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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은 천지에 꽃씨를 뿌리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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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불어오면.... ◇송파구 올림픽 공원 봄바람이 불어오면.... 봄을 알리는 것은 겨울을 밀어내는 봄비다. 비가 내리고 대지가 촉촉이 젖으면 땅속에선 온갖 생명들이 돋아난다. 그리고 봄바람이 불어온다. 산을 넘고 들을 건너 바람이 불어오면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따스한 바람은 꽃과 함께 세.. 2018. 3. 10.
봄비가 내린다 봄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단비가 마른 땅을 적시고 있다. 아침부터 시작된 비는 그칠 듯 말 듯 오전 내내 오락가락 하고 있었다. 늦은 오후가 되자 비는 본격젹으로 내리 기 시작됐다. 그렇다. 봄의 문턱엔 언제나 비가 내렸다. 가을이 가기 전 찬비가 내리 듯, 봄은 언제나 비와 함께 왔.. 2018. 3. 5.
볼트성과 아내사랑 1890년대 독일 어느 한적한 마을에 노부부가 나타났다. 이들 부부는 비오는 날 밤. 이곳 저곳을 다니며 방을 구하고 있었다. 그날따라 마을 호텔들은 손님으로 넘쳐 빈 객실이 없었다. 마침내 어느 한 허름한 호텔에 도착한 부부는 직원에게 빈방이 있는지 물었다. 호텔 지배인은 미안해 하.. 2018. 2. 28.
남한산성을 걸으면 5 추운겨울 남한산성을 걸으면 1636년 12월을 상상하게 된다. 청 태종은 12만의 대군을 몰아 조선을 공격했다. 파죽지세로 밀려드는 청군에 조정은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청군은 보름만에 한성에 입성하고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도망쳤다. 추운 겨울 1만3천여 군졸이 남한산성에 고립됐다. .. 2018. 2. 27.
꽃들의 의미 # 남한산성에 핀 복수초 봄이 오락가락, 따뜻한 햇살에 찬바람이 불어온다. 지난겨울 말라버린 잔디위에 민들레가 홀로 꽃을 피웠다. 민들레는 일찍 꽃망울을 터뜨리고 곧 홀씨를 날린다. 민들레가 시들면 산천은 온갖 꽃들과 초록의 세상으로 바뀐다. 꽃들은 어떤 이유로 피어날까, 그들.. 2018. 2. 19.
지구는 어디로 흘러 가나 지구는 어디로 흘러 가나 아득한 옛날, 빛도 시간도 존재하지 않았다. 137억 년 전, 갑자기 빅뱅이 일어났다. 시간이 시작되고 공간이 만들어졌다. 38만여년이 지나 우주배경복사가 시작됐다. 우주에는 암흑물질로 가득했다. 2억년이 흘렀다. 고온의 우주는 많이 식었다. 온도가 섭씨 3천도.. 2018. 2. 13.
캐나다에서 무면허 낚시 서울이 휴가철로 도심이 한산하다고 한다. 7월말 휴가 피크는 여기 캐나다도 마찬가지다. 토론토 시내가 한산하고 밤엔 불이 켜지지 않는 집이 많다. ‘Lake Rice’는 토론토시에서 북쪽으로 150여km 떨어진 호수다. 모터보트를 타고 매제, 조카 둘과 호수 속으로 들어갔다. 낚시를 드리우자 .. 2018. 2. 10.
강변엔 노을이 지고 강변엔 노을이 지고.... 어린 시절 살았던 집은 강변이었다. 돌계단을 내려 서면 콩밭이 있고, 오솔길 언덕엔 키 큰 버드나무들이 서 있었다. 50여 미터를 걸으면 하얀 모래밭이 강물따라 끝없이 펼쳐 졌다. 강물은 급한 골짜기를 벗어나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넓게 흘렀다. 물은 흐르며 다른 물줄기를 만나 깊어져 가고, 바람이 불면 수많은 무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강물은 뜨거운 태양, 달빛아래서도 쉼없이 흘러 낙동강으로 갔다. 여름 날 저녁 강변 모래밭에 누우면 태양이 뉘엿뉘엿 산허리에 걸리고, 붉게 물든 저녁노을이 강물에 잠기곤 했다. 물속에 있는 긴 버드나무 그림자는 바람 따라 출렁였다. 농부들은 하루 일을 끝내고 강을 건넜다. 등 지게를 진 마을사람들, 빈 바구니를 머리에 인 아낙네들의 발걸음은 첨.. 2018. 2. 9.
나이아가라 폭포 2018.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