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바람 숲42 목련꽃이 피고 있다 ◇ 목련은 밤과 낮의 경계도 없이 꽃을 피우기 위해 성장을 계속 한다. 거무스레한 어둠이 차차 사라졌다. 빛에 부딪힌 물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새벽이 밝아오고 태양이 뜨고 지는 반복의 역사는 36억년이다. 하루하루가 연속되는 가운데 변화는 이어져 왔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 2018. 3. 31. 봄바람이 불어오면.... ◇송파구 올림픽 공원 봄바람이 불어오면.... 봄을 알리는 것은 겨울을 밀어내는 봄비다. 비가 내리고 대지가 촉촉이 젖으면 땅속에선 온갖 생명들이 돋아난다. 그리고 봄바람이 불어온다. 산을 넘고 들을 건너 바람이 불어오면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따스한 바람은 꽃과 함께 세.. 2018. 3. 10. 봄비가 내린다 봄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단비가 마른 땅을 적시고 있다. 아침부터 시작된 비는 그칠 듯 말 듯 오전 내내 오락가락 하고 있었다. 늦은 오후가 되자 비는 본격젹으로 내리 기 시작됐다. 그렇다. 봄의 문턱엔 언제나 비가 내렸다. 가을이 가기 전 찬비가 내리 듯, 봄은 언제나 비와 함께 왔.. 2018. 3. 5. 꽃들의 의미 # 남한산성에 핀 복수초 봄이 오락가락, 따뜻한 햇살에 찬바람이 불어온다. 지난겨울 말라버린 잔디위에 민들레가 홀로 꽃을 피웠다. 민들레는 일찍 꽃망울을 터뜨리고 곧 홀씨를 날린다. 민들레가 시들면 산천은 온갖 꽃들과 초록의 세상으로 바뀐다. 꽃들은 어떤 이유로 피어날까, 그들.. 2018. 2. 19. 겨울 겨울 겨울은 나름대로 좋은 점이 있다. 하늘은 시릴 정도로 맑고, 산과 들과 사람 사는 곳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사람이 옷을 벗으면 나체가 드러나듯 겨울은 모든 것을 벗어 던진다. 나무들과 풀들은 앙상한 가지로 숨겨져 있던 모습을 보여준다. 여름산도 좋다. 자연은 푸른 녹음으로.. 2018. 2. 1. 설악산 속으로 집에 돌아왔다. 뜨거운 물속에 몸을 담근다. 걸었던 산행코스가 눈에 선하다.길게 늘어선 바위능선, 깍아지른 봉우리들, 눈 덮인 산 길, 아이젠 찍는 소리가 들린다. # 1박2일의 산행, 한계령에서 시작된 산길은 숨을 헐떡이게 했다. 30분을 오르고 아이젠을 찼다. 발 아래 눈이 뽀드득 뽀.. 2018. 1. 26.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