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생명이다. 적당히 있고 넘치도록 많다면 소중함을 모를 것 같다. 지구의 환경은 변하고 있다. 여름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더웠지만 물을 아껴쓰라는 말은 없었다. 봄과 초여름을 거치며 적당량의 비가 내렸고, 댐과 저수지는 수량이 풍부했다. 최근 텔레비전에 비친 미국캘리포니아지역은 물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일상생활은 물론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곳은 물이 부족한 지역이 아니었다. 곡창지대로 사람이 살기에 좋은 환경을 갖고 있었다. 지금의 물 부족은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한다. 이곳 지역 대부분이 3년 동안 비같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대로 가면 주민들이 지역을 버리고 이주의 길을 떠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도 했다. 3천만 명 이상이 사는 지역이 불모의 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이 그런 처지에 놓인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재앙이다. 이웃 캐나다에는 호수가 인구수만큼 많다고 한다. 3천만 개나 되는 호수 물은 미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원이 된다는 말을 들었다. 이웃나라로 물을 판다면 석유보다 더 비싼 가격이 될지도 모른다. 현실화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지난 7월 양평 새미원을 둘러보면서 양수리에 가득한 물을 보며 마음이 뿌듯했다.
수도권 2천2백여만 명의 생명줄인 물이 바람에 출렁이고 있었다. 복 받은 땅이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지구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환경이 좋았던 지역도 언제 어떤 상황으로 변해갈지 모른다. 며칠이 지나면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다고 한다. 피해를 주지 않는 태풍이 물을 가져와 댐과 저수지를 가득 채웠으면 한다. 정두효 2018.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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