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는 자연 현상이다. 봄이면 몽골이나 중국북쪽 사막에서 흙먼지를 싣고 찾아오는 바람이었다. 70~80년대 황사는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오히려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황사의 성분은 360도 바뀌었다. 오후에 공원에 갔었다. 집을 나설 때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지 않았다. 2시간여 만에 공기는 나쁜 상태로 변해 있었다. 몇 년 전만해도 공기 질이 순식간에 바뀌지는 않았다. 지금은 시간대별로 변한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것은 이런 먼지의 75%가 2차 생성된 것이라고 한다. 고농도로 변할수록 2차 생성분은 더 많아지고 이는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자동차나 공장에서 배출된 가스가 화학반응으로 만들어진다. 이 먼지는 호흡기는 물론 피부로도 침투해 유전자를 파괴하는 발암물질이 된다고 한다.
발암 물질이 이틀이 멀다하고 하늘을 덮고 있지만 획기적 대응책은 없다. 낡은 디젤차들은 발암물질을 내 품고, 자동차회사는 오늘도 디젤차를 만들어내기에 바쁘다. 항구에는 수입되는 디젤차들이 줄을 잇고 있다. 산업시설에 대한 마땅한 저감대책도 없다. 나쁜 공기는 중국에서도 날아들고 있다. 국가가 해결해야 할 일 중에서 이 보다 더 시급한 일이 있을까, 정두효
201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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