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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은 천지에 꽃씨를 뿌리고 떠난다
에세이 스토리지

혹서

by 옐로우 리버 2018. 7. 26.

 

참 뜨겁다. 이렇게 더울 수가, 일기예보는 앞으로 9일 연속 햇빛이 쨍쨍 이다. 숨이 턱턱 막히는 이런 날씨는 처음이다. 며칠 전 갔었던 태국엔 자주 비가내리고 이 만큼 덥지는 않았다. 태양의 위력이 대단하다. 땅은 달아오르고 온도를 떨어뜨릴 틈이 없다.

중심온도 1500만도, 지구부피 130만 배의 불덩어리가 지구 변방을 달군다. 벌써 가금류 수백만 마리가 폐사했다. 이러다간 더 많은 동물이 죽어나갈 것 같다. 사람이라고 온전할 수 있을까. 온열질환자가 이곳저곳에서 발생,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세계적 현상이다. 얼마 전 캐나다퀘벡에서는 더위로 83명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봤다. 그곳은 북쪽지역으로 겨울엔 영하30도를 오르내리는 곳이다. 세계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이다. 자연의 법칙에 의해 움직이던 지구가 순환의 궤도를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태양의 잘못이 아니다. 인간이 지구를 데우고 있다. 화석연료를 태우고 대기를 오염시키며, 기온을 올리고 있다. 당장의 목숨이 걸린 문제가 아니어서 대책마련은 미지근하다. 해수면 상승은 수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다. 환경악화로 생물들의 명종이 증대된다면 인간의 설자리도 없어진다. 인간이 만든 핵무기가. 어느 날 행성이 날아와 지구에 부딪히는 이변이 일어나기 전, 환경재앙이 더 빠르게 올지도 모른다. 이렇게 태양이 뜨거우면 농작물 잎도 열매도 타버릴 것 같다.

오늘도 태양이 쏟아 부은 열기가 밤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두효 2018.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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