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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은 천지에 꽃씨를 뿌리고 떠난다
하늘 바람 숲

유월의 실록

by 옐로우 리버 2018. 6. 28.


 경부고속도를 버스가 달리고 유월의 산과 들이 창을 스쳐 지나간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땅이 있고 태양이 있어 생명을 이어간다. 땅에는 바다가 있어 태양의 도움으로 수분을 증발시키고 수증기는 비가 되어 온 세상에 내린다. 유월의 실록은 땅과 태양의 합작품이다.

태양은 지구의 어머니다. 태양이 있어 지구가 있고, 그속에 온갖 생명이 있다. 태양까지 15천만 킬로미터, 방출되는 에너지의 1조분의 1이 지구을 향해  쏟아지고, 이 에너지의 극소수가 지표면에 닿는다고 한다. 지구도 스스로 많은 일을 한다. 대기가 없고 내부에서 방출되는 자기장이 없다면 생명은 존재할 수가 없다. 태양이 쏟아내는 자외선은 곧 바로 지구생명을 전멸시킨다. 지구는 인간과 온갖 생명의 어머니다. 사람들은 땅에서 자라는 생명들을 먹고, 땅위에 집을 짓고 모든 것들을 이루어낸다. 유월의 하늘과 산과 들은 더 없이 푸르고 초록빛이다. 생명이 넘친다. 산과 들을 바람이 지나가며 풀과 나무들을 흔든다.

아름다움은 원초적인 것에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좌우 어디를 봐도 사람이 만든 구조물 천지다. 무질서한 구조물들이 없다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원시림이 우거진 숲속 도로를 달려간다면 참 좋을 것 같다. 2018.6  정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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