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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은 천지에 꽃씨를 뿌리고 떠난다
역사와 사람들

빈센트 반 고흐 (처절한 삶의 결실)

by 옐로우 리버 2018. 5. 30.

  

세상은 천재를 알아보지 못했다. 언제나 천재는 인정받지 못하고 고독 속에서 살다가 떠난다. 그는 가난과 고독 속에서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빈센트 반 고흐는 1853년 태어나 37년의 삶을 살았다. 그는 가족과 왕래가 없었고, 후원자인 동생 태오와 668통의 편지를 교환했다.

고흐의 삶은 처절했다. 극심한 가난 속에서 동생만이 생활비와 그림 작업을 지원했다. 그가 교류했던 고갱, 세잔, 모네, 드가 등 거의 모든 예술가들이 가난과 싸웠지만 고흐의 삶은 더 어려웠다. 그렇지만 예술에 대한 열망은 그침이 없었다. 하루 한 두 끼를 먹어가며 작품에 온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당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은 인기가 없었다. 살아생전 고흐가 돈을 받고 판그림은 별이 빛나는 밤하나다. 당시 돈으로 400프랑을 받았다고 한다. 이 금액은 그의 3개월 치 생활비에 불과한 것이었다. 지금 그의 작품 한 점은 1천억 원대를 호가한다. 위대한 화가는 영혼만 남겨놓고 갔다.

고흐는 평생을 의지한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러나 테오는 형의 미술세계를 이해하고 끊임없는 이해와 존경과 사랑 그리고 위로를 보냈다. 그가 그린 작품들은 세계의 유산으로 남았다. 불규칙한 생활과 영양 부족, 작품구상에 따른 에너지 소모는 그의 영혼을 병들게 했다. 고흐는 시간이 갈수록 정신발작을 많이 하게 된다. 그는 언젠가 병으로 그림을 그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강박감에 더 많은 작업에 몰두하고 이는 발작을 악화 시키는 요인이 됐다.

그는 188112월부터 9년 반 동안 879점의 작품을 남겼다. 연간 90여점씩을 완성한 것이다. 18907월 형이 자살한 후 동생도 경제난과 건강이 악화되어 6개월 뒤 33세로 세상을 떠났다. 어쩌면 고흐의 불후의 명작들은 형제애가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한다. 정두효 (‘영혼의 편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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