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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사람들

충혜왕과 연산군

by 옐로우 리버 2018. 3. 14.

☆충혜왕과 연산군

 

# 충혜왕(1315~1344)은 고려28대 왕이다. 그는 16세에 왕이 되었다. 성격이 포악하고 향락과 여색에 빠져 세월을 보냈다. 조선의 대표적인 패륜아 연산과도 비교된다.

아버지 충숙왕이 죽자 왕위에 오르고 아버지의 여자들 2명을 성폭행 한다. 그는 내시 부인을 성폭행하는가 하면 아버지 충숙왕이 폭행한 선비가문의 며느리를 그도 성폭행 했다. 이 같은 패륜행위는 전국으로 소문이 퍼져 정주 마을 사람들이 중국으로 이주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1341년 예천의 권한공의 둘째 처 강 씨를 성폭행하려다가 때려죽이고, 11월에는 내시 전자유의 처를, 또 다른 사람의 처를 성폭행한다.

그의 이런 행각은 그칠 줄 모르고 지속된다. 매일 연회를 베풀고 사냥과 수박회를 즐긴다. 그리고 민가의 재물을 갈취한다. 당시 고려는 원나라의 속국이었다. 그가 성폭행한 아버지의 후비 숙공휘령공주는 원나라 여인이다. 그녀를 강간할 때는 강하게 저항하자 수하들을 시켜 양팔과 다리를 잡고 입을 틀어막은 다음 성욕을 채웠다고 한다.

폐륜을 일삼던 그는 1344년에 원나라 연경으로 압송 되었다. 원나라 순제는 너의 살을 찢어서 천하의 개를 먹여도 오히려 부족하겠다. 라고 했다. 그는 2만 리 떨어진 게양으로 귀향을 보냈는데, 악양현 길에서 30세에 죽었다. 독살 당했을 것이다. 그의 행태는 고려왕실의 위기를 가져왔다.

# 연산군(1476~1506)은 조선 10대왕으로 폐비 윤씨의 아들이다. 아버지 성종은 연산의 포악한 성격을 우려했다. 그의 12년 집권기간 무오. 갑자사화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다. 여념집 아낙들을 겁탈하고 자신의 사냥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민가들을 철거하는 등 폐륜 행위를 저질렀다. 연산은 아버지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 박 씨 부인을 성폭행, 그녀를 죽게 만든다. 그는 언로인 사간원, 홍문관을 없애고 성균관, 원각사를 주색의 장으로 만들었다.

민간들의 국문 투서 사건들이 발생하지 훈민정음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그는 매일 궁에서 연회를 열고 전국에서 뽑아 올린 기생들이 동원되어 국고는 거들 났다. 그는 여염집 아낙네를 비롯하여 마음에 드는 여인이 있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겁탈했다. 할머니 인수대비를 머리로 받아 절명케하기도 했다. 그는 1506년 성희안과 박원종이 주축이 된 중종반정으로 축출되고, 12년의 독재정치는 막을 내렸다. 그는 강화도로 유배되어 1131세로 죽었다.

 

요즘 '미투 운동'이 한창이다. 160여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두 왕조의 왕은 패륜행태가 비슷하고 등극과 죽은 나이도 그렇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인지...   정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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