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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은 천지에 꽃씨를 뿌리고 떠난다
역사와 사람들

정조의 '만안교'

by 옐로우 리버 2019. 8. 29.

                 ◇ 만안교는 세월이 흘러 본래 자리에서 옮겨져 있었지만 아름답게 개울위에 걸쳐져 있었다.

친구들과 안양시내를 흐르는 개천변을 걸었다.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후 하늘은 푸르고 흐르는 물은 맑았다. 물위에는 잠자리들이 곡예비행을 하고 있었다.얼마를 걷자 "만안교"가 나타났다. 처음보는 다리였고 조선21대 왕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을 들리기위해 지었다니, 220년이 훨씬지난 다리다. 이곳을 지날때 정조의 애틋한 마음이 짐작이 갔다.당파싸움속 오뉴월 때양볕 뒤주속에서 8일만에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잃은 정조,

수많은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성군이 되었다. 효자로 많은 일을 해냈지만 그의 꿈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49세, 지금의 나이라면 인생의 절정기다.그는 갑자기 죽었고, 어쩌면 그것도 당파싸움의 음모였는지 모른다.그가 더 오래 살았더라면 조선의 역사는 바뀌었을 것이다.그를 이은 순조.헌종으로 이어지는 외척들의 발효에 의한 세도정치의 혼란. 천주교 박해에 의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넘어 빠른 현대화의 길로 접어들었을 것 같다. 그는 219년 전에 갔지만 그가 다녔던 다리는 아름답게 물위에 걸려있었다. 개천변엔 무성하게 자란 여름풀들이 바람에 춤추고 있었다. 2019.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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