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햇빛이 내려 비친다. 겨울이라는 계절이 그렇지만 며칠동안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졌다.
닐씨가 왜이래, 빛이 내리지 않으니 시간 개념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 그저 하늘은 흐리고 허공도 같은 잿빛 색깔로 가득 했다.겨을은 자연이 흑백의 색갈로 덮여 버리는인 답답한 계절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가끔 한국이 이런 날씨라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 하는 생각에 위로가 되긴 한다. 우리보다 위도가 북쪽에 있는 나라들은 어떨까. 북유럽 어떤 지역은 낮이 3~4시간밖에 안되는 곳도 있다. 어떤 나라는 해가 거의 뜨지 않고 지평선에 머물다가 져 버리는 곳도 있다.
그런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겨울 삶은 어떨까. 언제나 하얀 눈으로 덮여 있고 추위도 여기보다 더 강하다.
밤이 길고 햇빛을 보는 시간이 줄어들면 생활이 단순해 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 삶이 그 삶이 되고 실내에서의 생활이 삶을 어렵게 할것 같다. 하지만 사람은 똑똑하고 창의적이라서 밤의 문화를 개발하고 즐기기도 한다.
환경에 따른 나름대로의 생활 방식이 다 있는 것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 같은 나라들의 겨울 생활이 더 팍팍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침 7시가 넘어 해가 뜨면 오후 5시가 되면 서쪽으로 해가 기운다. 기울어가는 겨울해는 에너지가 다 소진된 것 같이 힘이 없다.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만다. 또 밤이다. 겨울 낮이 짧다고 해도 거의 10시간은 햇빛을 볼 수 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북반구 나라들에 비하면 그렇다.
단순한 겨울 생활은 삶의 괴적도 짦게 느껴진다. 언제 가는지 모르게 하루하루가 가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돌아 보면 많은 시간이 가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벌써 주말인가. 벌써 2월이 가고 있네, 한해가 새로 시작된지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많은 시간이 가벼렸지, 생각하며 아쉬움이 드는 것이다. 이번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리고 간간이 비도 내렸다. 이런 겨울은 잘 보지 못했다. 세상이 하얗게 도배되는 눈 세계는 깨끗하고 청순하기까지 했다. 눈은 금방 물이되고 흘러 내린다. 그래도 겨울이 있어 눈을 볼 수 있고 그 위를 걸을 수 있다.
겨울은 필요한 계절이기도하다. 자연이 잠들고 동물들도 겨울잠을 자며 한 단계 쉬어 가는 계절이기때문이다.
삶에 리듬이 있듯이 자연의 순리에도 리듬이 있는 것 같아 좋다. 정두효 / 2024.2.23
◇ 이번 겨울엔 많은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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