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큰 비행기는 아니지만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어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이륙시간이 상당히 지연됐다. 그만큼 비행이 많다는 증거다.
한자리에 앉아 6시간을 버텨야 한다. 나는 이게 참 고역중의 고역이다. 방콕에는 새벽2시가 넘어야 도착할 것 같다. 한국시간으론 새벽 4시. 비행중 잠자지 않으면 꼴딱 밤을 새는 것이다. 조금은 잠을 잘 수 있겠지.
이렇게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는 것이 무슨 큰일을 하기 위함이 아니다. 운동을 하러가는 것이다. 이것도 운동에 속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
싼 곳을 찾아가는 것이다. 동료13명이 동행하고 있다. 부부 팀도 있다.
어쩌다 운동을 배워서 재미를 알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맘대로 다닐 수 없다. 한번 갔다 하면 27~30만원이 왔다 갔다 한다. 부담 스런 것은 누구에게나 같다.
비행기를 6시간 타고 또 승합차로 2시간 이상을 가는 곳이다. 하지만 각오를 하고 비행기는 탄 것이다. 겨울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성수기인 것이다. 한국은 추우니까.
운항 3시간에 접어들자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복도를 왔다갔다 들 하고 있다. 좁은 의자에 좁은 비행기에 갇혀 있으니 좀이 쑤시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짜증남이다.
누가 비행기를 타라고 했나. 자신이 선택한 일이니까 어쩔 수 없다. 미칠 지경인 것이다.
밖으로 보이는 것은 번쩍번쩍 돌아가는 운항등 뿐이다.
깜깜한 공간을 비행기 한 대가 GPS에 의존한 채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간혹 스튜어디스가 왔다 갔다 하지만 윙윙거리는 엔진소리만 들려올 뿐이다.
비행기 안에는 업무차 또는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비행은 힘들지만 모두들 각자의 목적을 갖고 있다. 나 같은 사람들에겐 훨씬 적은 비용으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기대다. 사람들은 비용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운동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있다. 그들은 일본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시아 등으로도 다닌다.
국내 골프장이 비용을 많이 드는 이유는 있다. 좋은 시설에 좋은 서비스 등 해외 보통 골프장과는 많이 다르다.
코로나도 이제 일상적인 질병으로 전환되고 있다. 해외로 골프백을 메고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갈 것이다. 승합차가 지체되어 새벽5시에 도착했다. 대충 정리하고 식당으로 갔다. 거의 밤을 꼬박 세운채로 첫 라운딩에 들어가는 것이다. 한국에서 한번 라운딩 하는 비용이면 여기서는 숙박비. 식대 등 모두를 포함 4~5번을 할 수 있다. 비수기라 텅 비어 있을 것 같았던 골프장엔 한국인 40여 명이 머물고 있었다. 2023. 6
◇ 세븐스타 cc 17번홀 그린에 물이 뿌려지고 있다.
◇ 열대의 노을이 강렬하게 불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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