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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은 천지에 꽃씨를 뿌리고 떠난다
하루 하루

올림픽공원의 가을

by 옐로우 리버 2022. 10. 8.

토요일 올림픽공원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는 것 같다.
공연기획사들은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흘러 보내지 않는다.각종 공연이 준비되고 젊은이들만이 알아보는 연예인들이 대거 무대에 선다.
대낮부터 사람들이 줄줄이 입장하고 어둠이 내리기를 기다린다. 밤이 오면 가을밤은 환성의 도가니로 빠져든다.
잔디가 말라가면 잔디광장은 인기 만점이다.
더 넒은 광장에 매주 큰 무대가 만들어지고 또 철거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광장둘레를 막은 펜서는 한 치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는다.
혹여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겹눈 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입장료는 상당한 액수일 것이고 예매도 쉽지 않을 것이다. 잔디광장에서만 공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체조경기장에서도 큰 공연이 수시로 열리고 오늘도 그랬다.
장미 광장에는 노상까페가 열리고 사람들이 여유롭게 가을날을 즐기고 있었다. 물론 주변엔 간단한 음식과 음료가 팔려나가고 있었다.
가을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서늘한 바람이 불면 마음은 머물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도 그러리라.오늘 여의도에서 열리는 불꽃 축제는 10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이라고 한다.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 있다면 어디든 못가겠는가. 202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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