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권력을 잡으면 그것이 지속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착각은 사회 모든 분야에서 같은 패턴으로 나타난다. 정치권력에서 뿐만이 아니라 일반 사회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정권 때 있었던 일들로 관련자들이 기소되고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될지 모를 일이다. 평범한 사람인 나 자신도 당시에 벌어졌던 일들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거리낌이 없었다.
지난 정권뿐만이 아니다. 전전 정권에서도 여러 가지 사건으로 대통령과 많은 사람이 감옥에 가는 일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권력의 자리에 앉게 되면 알면서도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 경험 많고 똑똑한 사람들 아닌가. 그러니까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일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 가지다.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행동으로 처벌을 받았지만 같은 일들이 반복된다.
권력을 잡았으니 나를 위해, 내편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권력을 쥐게 되면 건망증에 걸리는 것일까.
인간심리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나로서는 알수 없는 일이다. 한 가지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사고는 옳고 정의롭다.’
그런 분위기속에서 다른 생각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진영논리에 갇혀 이성은 내팽개쳐 지고, 권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사고에 매몰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방송에서는 논리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5년은 긴 시간이고 한번 연장되면 10년이 된다.
그런 세월이면 모든 사건들은 묻혀 버릴 것 같은 착각이 들 수도 있다.
‘권불십년’은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진리의 말이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좋은 시절도 잠깜 만에 지나간다. 현대사회가 어떤 사회인가.
모든 분야가 개방되어 있고, 언로도 열려있다.
거의 모든 정보가 SNS를 타고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사회적 감시가 중첩되어 있어 어떤 일도 묻혀버리기는 쉽지않다.
권력은 강하다. 힘으로 상대를 누를 수도 있고 정보의 독점으로 이익을 취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하고 무너진다. 욕망의 유혹은 사람들을 눈 멀게 한다.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지속되리라는 착각 속에…….
어쩌면 내편이라는 집단속에서 최면에 빠지게 되는지도 모를 일이다. 정두효 2022/12.5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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