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들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들에 핀 호려한 꽃들도 이렇게 환한 날들도. 온도가 22도 습도가 77%인 이런 좋은 날도 있으면 또 가버린다.
힘이 넘치던 청년의 시절도 갔다. 정년의 시절도 갔다. 온지 몸이 피곤해지는 노년의 시간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찬란한 햇빛이 쏟아져 내린다. 온 세상이 밝고 활기에 넘친다. 산과들에는 온갖 풀들이 어우러져 바람에 춤추고 셀 수 없는 꽃들이 피고 져간다.
귀여운 아이들도 순간순간 커 가며 어린 모습을 벗어 던지다.
이렇게 세상은 순간으로 변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은 순간에 그친다.
자연이 선택한 질서가 그런 것이겠지만 자연이 통제하는 그 무엇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설명되지 않는 일들에 신들의 이름을 갖다 붙인다. 그럴 수도 있을 게다. 하지만 무한대의 볼륨을 갖고 있는 자연은 스스로가 질서를 만들어 냈을 것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을 자연 그 스스로도 모를 것이다. 그저 흘러가면서 변해온 것일 게다.
이 순간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없고 머물러 있는 것은 없다.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모든 순간들이 언제나 존재하는 것처럼 보낸다. 즐거움 시간은 고통의 시간이 언제나 존재할 것 같이 행동한다. 아름다운 순간. 행복한 시간들이 머물지 않는 다는 것을, 참새는 언제나 존재하고 사람도 꽃들도 온갖 동물 나무들도 언제나 존재하는 듯 보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모든 것들은 짧은 시간을 두고 새로운 개체로 바뀌어 간다.
산에 날아다니는 새들로, 들에서 꽃을 찾는 나비들로, 도시에는 사람이 언제나 넘친다. 언제난 존재하는 것들은 이미 없어졌다. 비슷한 개체들로 대체들이 공간을 채운다. 진화의 법칙 아니면 스스로 후손을 남기고가는 관습 전통때문일까.
지하철 속에서, 버스 속에서의 많은 사람들. 산을 뒤덮고 있는 마무들도 다 새로운 것이다. 묵은 것은 없어지고 새것이 자리를 채우고 있을 뿐이다.
모든 것은 순간이다. 인간도 동물도 순간을 살아가는 개체에 불과하다.
202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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