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의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530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웬만한 국가의 국민 전체가 소멸할만한 수치다. 백신이 개발됐지만 접종에는 한계가 있다. 누구나 원한다고 접종을 할 수는 없다. 백신을 개발한 국가의 국민이 우선이고. 먼저 확보 전에 뛰어든 나라가 유리하다. 그리고 경제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방역의 모범이라던 한국도 백신물량부족으로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다. 하루 감염자가 2천명을 넘어서자 수도권은 방역 4단계 조치에 들어간 지 오래다. 그렇지만 확진 자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낮 시간대엔 4명까지 모일 수 있고, 밤이면 3명이상은 안 된다. 이같은 조칯가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8.15 광복절날 골프모임을 하고 원주의 한 유명식당에 갔다. 좀 일찍간 관계로 다행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음식 점안은 만원이었다. 우리의 탁자와 뒷자리 간격은 등이 닿을까 말까하는 거리였다.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식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식당밖에는 대기자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입장때 발열체크는 하지만 감염자가 있다면 확산을 시간문제일 뿐일 것 같았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서울로 왔다. 지인의 합류로 평소 아는 감자탕 집으로 갔다. 10평남짓 가게는 맛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테이블 6개, 우리는 운좋게 마지막 빈자리에 앉았다. 옆 테이블과는 30~40센티미터 거리, 그냥 붙어 앉아 음식을 먹는 것이다.
옆 자리 젊은 세 사람은 소주가 7병째. 많은 시간을 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다른 테이블에도 2~3명씩이 앉아 맛있게 먹고 있었다.
이 같은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탕을 먹고. 술을 마시고 있다. 감염자가 있다면 주변사람들에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았다.
요행을 바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우리 앞에 다녀간 사람들. 지금 우리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감염자가 아니었기를, 아니기를 바림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집에 왜 가느냐고 할 수도 있다. 그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싸고 맛있는 집을 찾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방역4단계 조치가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다. 식당등 공공장소에는 동행은 아니지만 이곳저곳에서 모여 좁은 공간에서 침을 튀기면 식사를 하고 음주를 하는데…….
이 같은 상황은 어느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다 그렇다.
방역당국이 현장점검을 통해 방역효과를 점검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202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