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봄날은 천지에 꽃씨를 뿌리고 떠난다
에세이 스토리지

삶의 패턴들

by 옐로우 리버 2023. 7. 16.

◇ 인간은 어느곳에 가든지 비숫한  방식을 생활 방식을 반복하며 살아간다..싱가포르 가던스 바이 더 베이

삶의 패턴들

하루해가 지고 있다. 하늘은 구름을 잔뜩 머금고 있다. 해가 완전히 모습을 감추기엔 아직 시간이 있다. 집집마다 저녁 준비에 들어갈 시간이 오고 있다. 딸 가족이 사는 싱가포르에는 한국보다 해가 1시간 더 길다. 지구가 둥글어서다. 거기도 토요일이고 아마 어디 관광을 갔다가 식당을 찾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큰 딸은 거기에 살고 있고 작은 딸은 아이들을 데리고 관광을 갔으니 그렇게 추측해 본다.
그곳 지하철에는 사람들이 타고 내리고 또 갈아타기 위해 분주한 걸음들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온갖 인종들이 살아가는 싱가포르, 며칠 전에 본 것과 같이 사람들이 도시를 활보하고 차들은 좁은 도로를 돌고 돌며 다닐 것이다. 인간의 삶은 어느 곳이나 비슷한 패턴을 갖고 있다. 삶의 방식이 비슷한 것이다. 일하고 밥을 먹고 일어나고 세수하고 학교를 가고 출근을 하고 그렇다. 지역마다 시간은 다르지만 그렇다. 전철이 도시의 땅 밑을 돌아다니고 버스. 승용차. 택시가 도로를 달리는 것이 생활 이라 할 수 있다.
토론토에 사는 두 여동생과 조카들은 아직 잠자리에 있거나 하루를 준비하고 있을 것 같다.그기는 아침이 시작되기 전이다. 조금 있으면 금요일 아침을 맞게 된다. 조카들은 주말 출근 준비에 나설 것이고 손자손녀는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하겠지, 모두가 분주한 하루가 곧 시작되는 것이다.
여기 한국에서 일어난 일들이 하루 늦게 시작되는 것이다. LA에 사는 친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지금 그곳은 하루 늦은 금요일 새벽2시다. 사회활동이 멈춰진 상태에서 사람들은 깊은 잠에 빠져 있을 것 같다. 아프다고 병원에 입원했던 친구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전화 통화가 안 된다. 아직도 입원 때 그대로 일까, 호전됐을까, 악화 됐을까,. 세계 어느 지역이든 병원에는 사람들이 넘치고 의사들은 질병치료에 여념이 없다.
얼마 전에 갔던 태국의 골프장엔 사람들이 오후 게임을 끝냈을 것 같다. 가방을 챙기고 손을 씻고 식당으로 향하고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식히고 방으로 가서 샤워를 할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사람들은 같은 생활패턴을 반복한다. 그렇게 습관이 만들어져 왔고  생활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삶은 그렇다. 세계 어디를 가든 비슷한 패턴을 가지고 살아 간다. 농촌에서는 하루가 시작되면 들판으로 일을 나가고 도시에서는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해 일터로 간다. 아이들은 아침밥을 먹고 유치원 .학교로 가고 저녁이면 집으로 돌아온다.
지구라는 하나의 행성에 사는 인간들은 인종을 다르지만 거의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언어가 다르고 먹는 것이 다르기는 하지만 생활방식은 그게 그것인 것이다.
키가 작고 크고, 피부가 검고 희고, 그렇지만 그렇다. 그렇게 보면 인류는 한 식구 임에 틀림없을 것 같다. 모두가 그렇게 같은 생활패턴으로 살아가고 있으니까.

2023.7.16

◇ 세계의 도시에는 사람들이 온갖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잔소를 옮겨가며 생활을 이어간다. 싱가포르 리틀 인도역

' 에세이 스토리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  (0) 2025.05.21
나는 의사가 고맙다. 하지만  (0) 2024.03.04
맞아, 나도 그랬었지.  (0) 2023.04.26
봄날의 용주초등학교 동창회  (0) 2023.04.26
지구촌의 비극  (0) 202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