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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은 천지에 꽃씨를 뿌리고 떠난다
하루 하루

아침 공기

by 옐로우 리버 2019. 8. 18.


마루에 누워 긴 숨을 들인다. 아침의 시원한 공기가 가슴속으로 들어온다. 한 낮 기온이 35~36도를 오르내린다. 난 밤중엔 앞뒤 마루의 문을 열어 젖힌다. 열기는 식어 26~27도를 오르내린다. 한 밤이지만 매미소리가 들려오고 풀벌레들의 울음도 섞여있다. 내 귀의 이명소리도 함께 들려온다. 언제부턴가 이명이 시작됐고 그냥 함께 살아가고 있다. 다시 잠이 든다. 지금은 아침 530, 27도의 시원한 바람이 관통한다. 숨 쉬는 기쁨이 있. 이런 순간도 갑자기 사라질 수 있다. 어제 속초아파트현장에서는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추락 3명이 숨졌다. 공사현장의 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져 온다. 아침에 현장으로 나온 사람들이 그런 사고를 예상이나 했겠는가,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현장 매뉴얼이 잘 지켜지지 않아서 일 것이다.전 강릉해수용장의 해변 밤 실태가 방영됐다. 아침의 백사장은 쓰레기 천지였다.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밤바다를 즐겼고 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용한 것들을 그대로 두고 떠났다. 밤바다에서나 야외에서 취하도록 술을 마실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 같다.불이 환하게 밝혀진 속초의 해수욕장 아침은 정반대였다. 1등 국민으로 가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사람들의 시선이 머물지 않는 곳에서는 법적 사회적 약속들이 무시당한다. 이런 곳에서는 갑자기 사람들이 사망하고 자연은 큰 상처를 입는다. 건강하게 살아 숨 쉰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 폐부에 확 차고 들어오는 아침공기가 시원하다. 매미들이 울고 있다. 2019,8,15



                                                              ◇ 아침 공기가 맑고 햇볕도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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