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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은 천지에 꽃씨를 뿌리고 떠난다
에세이 스토리지

별에서 온 그대

by 옐로우 리버 2018. 1. 24.


 

별들은 우리를 보고 있을까, 우리가 별들을 보듯이... 사람들은 별들을 만날 수 있을까, 지구가 사라지기 전에...

태양은 불타고 있다. 수소원자의 핵융합으로 50억년을 불타왔고 앞으로도 그 세월만큼 살아간다. 먼 하늘의 별들이 아름답다고 많은 사람들은 노래한다. 그것은 작열하는 불덩어리, 또 다른 태양이다. 그들은 수십 , 수 백만 광년을 넘어 우리에게 빛나고 있다.별들도 살아있는 생명과 같이 태어남과 죽음을 반복한다. 인간은 죽은 별들에서 왔다.

 

#1 별들은 왜 멀리 있는지 그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서 반짝인다. 북극성까지는 76백조 키로 미터, 빛은 이미 8백 년 전에 그곳을 떠나왔다. 너무나 먼 여정을 거쳐 우리와 만난다. 어느 시인은 별들은 아득히 멀다고 했지만 그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먼 곳에 있다.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40조키로 미터, 빛의 속도로 4년하고 2개월, 자동차로 4,800만년을 가야한다. 그 이상의 먼별은 상상할 수도 없다. 

#2 우리가 있는 은하의 지름은 10만 광년, 빛이 십만 년을 질주해야 끝에 닿는다. 2천 억 개의 별들이 이 공간에 있고, 우주에는 이 같은 은하가 1천 억 개가 있다. 나는 그 많은 별 중에 하나에 살고 있다. 광활한 시공 속, 이 좁은 공간, 허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반짝이는 별들이 동경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3 별은 우리의 고향이다. 별은 연료를 소진하면 폭발하여 물질들을 우주공간에 뿌린다. 먼지들은 다시 모여 별을 만든다. 생명의 순환이다. 지구도 폭발 잔해에서 만들어졌다. 인간의 세포는 수소, 산소, 탄소 등이고 이들은 먼지에서 왔다. 별을 보는 것은 떠나온 고향을 보는 것이다. 어느 별이 고향인지는 알 수 없다. 무수히 많은 별이 자취를 감췄고 또 만들어지고 있다. 고향으로 갈 수도 없다. 광속으로 만들어진 우주선도 없다. 있다고 해도 수십 년, 수백 년을 날아가야 닿는다. 내가 별에서 왔다면 다른 별들의 행성에도 나와 같은 생명체가 있지 않을까, 같은 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과학자들은 그럴 리가 없다고 한다.

 

별에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과학은 끊임없이 진보해 왔다 21C를 넘어 상상을 뛰어넘는 발전이 있다면 가까운 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은 암흑공간을 넘어 어느 행성 궤도를 비행하는 우주선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행성에 착륙한 우주인은 또 다른 우리를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게 될 것다.         (정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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