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이 광활한 우주를 외롭게 항해 하고있다. 수십억 년 동안 태양의 언저리에서 자전과 공전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태양이 초속 220km로 은하계를 한 바퀴 회전하는 시간은 2억2500만년, 그 먼 길을 지구도 덩달아 은하계 중심을 축으로 돌고 있다. 인간의 역사 10만여 년,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순간의 순간도 아니다.
최근 영국 노팅엄 대학 천체 물리학 교수팀은 우리 은하계에는 약 36개의 문명이 존재할 것이라고 한다. 그곳에는 대기 중에 질소와 산소. 아르곤. 이산화탄소가 있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지도 모른다.
또 숲에는 새들이 울고 개울물이 흐르고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그곳의 생명체의 형태는 지구와는 판이할 것이다.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ET의 모습이라면 오히려 인간에 가까운 생명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학자들의 주장이 맞다면 지구의 우리는 이 광활한 우주에서 외로운 존재만은 아니다. 학자들은 가까운 문명이 1만 7000천 광년 떨어진 곳에 있으리라고 예측한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까지 4.2광년, 41조 km다. 초속 17km로 나아가는 우주선으로 4만년을 가야 당도할 거리다.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 7.8광년, 견우 16광년. 직녀 24광년, 북극성 800광년, 북두칠성이 79(750조km)~124광년의 먼거리에 있다. 지구와 비슷한 문명이 일만칠천 광년 거리에 있다면 교류는 불가능하다. 미래 어떤 세상에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그 별빛이 지구에 도달하는데 1만7천년, 왕복 3만4천년이라면 있었던 문명도 사라지고 말 시간이다.
지구는 2천억 개의 별이 반짝이는 우리 은하에서 어쩌면 외롭게 떠다니는 행성일 것 같다. 또 다른 문명이 있다고 해도 현제의 과학기술로는 소통할 길이 없으니 그렇다. 지구는 그저 태양을 따라 이 은하계를 외롭게유영하고 있을 뿐이다. 정두효 / 2020.6.
'우주 그리고 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 태양 하나가 (0) | 2023.08.06 |
---|---|
우주탐구 신의 경지로... (0) | 2018.10.12 |
우리는 떠도는 방랑자 (0) | 2018.05.07 |
지구는 어디로 흘러 가나 (0) | 2018.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