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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은 천지에 꽃씨를 뿌리고 떠난다
역사와 사람들

남한산성을 걸으면

by 옐로우 리버 2018.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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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겨울  남한산성을 걸으면 163612월을 상상하게 된다. 청 태종은 12만의 대군을 몰아 조선을 공격했다. 파죽지세로 밀려드는 청군에 조정은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청군은 보름만에 한성에 입성하고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도망쳤다. 추운 겨울 13천여 군졸이 남한산성에 고립됐다. 원군을 기대할 수도 없었고, 20만으로 늘어난 적은 산성을 겹겹이 포위했다. 식량이래야 양곡13천석. 220항아리 뿐이었다고 한다. 추운 겨울 쌀과 간장을 먹고 전투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었을 것이다. 무능한 조정은 포위된 상태에서도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싸우고 있었다. 해가 바뀌고 130일 인조는 머리를 조아리며 청에 대해 신하의 예를 갖추고 항복했다. 수 많은 적군에 포위된체 추운 겨울 허기와 공포속에서 산성을 지켜야했던 군졸들은 얼마나 처참한 상태에 있었을까, 국제정세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당파 싸움에 제살 깎아 먹기에 바빴던 군주와 조정대신들은 나라를 260년 간 청나라에 복속되게 했다. 죄없는 조선여인 50여 만명이 청에 끌려갔다. 그 후 100년이 흐른 정조대에도 사람들의 생각은 옛날에 머물러 있었다고 한다. 조정신료들은 청나라를 오랑캐나라로 칭하며 망해버린 명에대한 사대주의를 버리지 않았다는 북학파들의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얼마나 좁은 사고에 갇혀 있었는가를 알수 있다. 혼돈의 국제정세속에 갈팡질팡 하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blog.daum.net/dh5256) 정두효 201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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