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대 독일 어느 한적한 마을에 노부부가 나타났다. 이들 부부는 비오는 날 밤. 이곳 저곳을 다니며 방을 구하고 있었다. 그날따라 마을 호텔들은 손님으로 넘쳐 빈 객실이 없었다. 마침내 어느 한 허름한 호텔에 도착한 부부는 직원에게 빈방이 있는지 물었다.
호텔 지배인은 미안해 하며 방이 없다고 했다. 부부는 호텔을 나와 다른 곳을 찾아 나섰다. 어두운 길을 가는 부부의 뒷 모습을 지켜본 지배인은 그는 손님에게 자신의 방을 내 주고 자신은 소파에서 잤다.
노부부는 다음날 길을 떠났다. 며칠 후 노부부가 다시 호텔을 찾아와 직원인 볼트에게를 만났다. 자신들이 미국 뉴욕에서 호텔을 경영하고 있으니 갈수 있으면 같이 가자고 했다. 볼트는 고민한 끝에 그들을 따라 나섰다.
미국 아스토리아 호텔에 온 볼트는 타고난 근면성과 성실성으로 총지배인 자리에까지 올랐다. 부부의 딸과 볼트가 서로 사랑하게 되고 결혼까지 했다. 그러나 볼트의 부인은 젊은 나이에도 몸이 건강하지 못했다. 아내를 지극히 사랑한 남편은 아내를 위해 城을 짓기로 했다. 그는 미국의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니던 중 천섬에 도착했다.
몇 년에 걸쳐 성을 지은 볼트는 아내에게 성을 선물했다. 그리고 볼트는 호텔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성에서 아내와 함께 살았다. 정성을 다해 아내를 간호하며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며, 건강이 회복되기를 기다렸다.
그는 이곳에서 아내를 위한 드레싱 '사우전드아일랜드'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내는 볼트의 정성에도 불구, 1904년 세상을 떠났다. 볼트는 아내가 떠난 후 장모에게 성을 선물하고 다시는 오지 않았다. 볼트의 장모도 딸이 떠난 성에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70여 년간 방치됐던 성은 '브리지 공사' 가 인수하여 완성했다고 한다.
※(토론토에서 3~4시간 거리인 킹스턴 가까이 있는 천섬은 오대호에서 흐르는 세인트로렌스강이 만들어낸 호수다. 호수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지나는 곳에 위치, 양국 유람선들이 서로 교차하며 관광객들이 반갑게 인사하며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정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