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왔다. 그 많은 광화문광장의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맑고 푸른 가을의 '한글 날,' 사람들은 왜 광화문 광장에 모여 들었을까.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반만년 역사 속에서 한민족은 수많은 슬픔을 견뎌왔다. 기원전부터 중국대륙으로부터 당해왔던 아픈 역사, 삼국시대의 신라 고구려 백제가 벌였던 수많은 전쟁, 서로를 죽이고 빼앗았다. 작은 국토. 작은 나라로서 근세까지도 중국의 속국으로 살았다. 섬나라 일본은 수백 번의 침략을 벌이며 한반도를 괴롭혀 왔다. 한민족은 내부의 갈등과 외부의 침략으로 편할 날이 없었다. 가깝게는 냉전의 산물인 6.25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그 후유증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제 21세기에 들어 국토10만제곱키로미터, 인구 5천만의 이 나라는 경제력 세계13위, 군사력 7위권에 드는 중견 국으로 올라섰다. 한민족 역사에서 최고의 삶을 누리고 있다. 21세기 잘나가는 나라중 하나인 이 나라가 보수와 진보가 정책과 인사를 두고 극한대립을 벌이고 있다. 역사 속에 있어왔던 민족내부 대립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해야 할 정치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들을 극한대립으로 내몰고 있다.
오늘 광화문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수십만은 될 것 같았다. 그들은 나쁜 사람들인가,
각자가 나름대로의 애국심의 발효일 것이다. 자신들의 주장을 들어주지 않는 것에대해 분노하고 있었다.이 나라는 70,80년대를 거치며 급성장을 이뤄냈다.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은 그들이 이룬 이 성과가 불거 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들이 큰 것 같았다. 그것은 반대편 입장도 같을 수 있다. 정치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나라를 부국으로 이끌 책임이 있다. 어떤 경우든 국민이 편으로 갈라져 싸우는 현상은 바른길이 아닐 것이다. 2019,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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