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천이 시작됐다. 공천이라는 것은 공천자도 낙천자도 있기 마련이다. 공천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야당이 시끄럽다. 오래전 이건희 회장이 말한 정치가 4류 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최소한의 소신도 결단력도 없는 사람들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후보에서 탈락되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많은 탈락이 예상됐던 비주류 계파는 사전대처가 없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모두가 타깃이 되기는 싫었던 것이다. 그냥 숨을 죽이고 엎드려 있기만 했다.
남은 당해도 나는 살아나겠지, 각자 도생의 길을 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던 몇 사람은 일찍 탈당을 했다.
앞날이 뻔히 보였던 것이다. 탈락의 고배는 바람도 없는 들판에 머리를 숙였던 사람들이 마셨다.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용기도 결단력도 없을까.
문제가 있으면 목소리를 내고 시정에 나섰어야 하는 것 아닌가.
탈당한 한 의원은 10여명이 의기투합해 나섰더니 아무도 따라 오지 않았다고 한다. 국회의원수준이 그 정도인 모양이다. 다른 4명중 한명은 탈당기자회견을 약속했으나 현장에 나오지도 않았다. 코미디다. 뒷골목 불량배도 의리라는 게 있는데 말이다.
탈당을 하거나 남는 것은 각자 자유다. 그러나 동료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는 4류 중에서도 4류 다, 비겁이다.
한 사람은 탈락되자 재고해 달라며 엎드렸다. 먼저 나온 사람과 연대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으나 밤새 마음을 바꾸기도 했다. 인간 세상에 신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의원이 좋긴 좋은가 보다. 자존심을 내팽개치고 바짝 엎드리고, 하루밤새에 신뢰를 저버릴 정도로…….
국회의원쯤 됐으면 신념과 소신이 있어야 하지 않은가. 자신들에게 호의적이지 않는 상대를 쳐내는 것은 잘못이다. 하지만 바로잡을 용기를 내지 못한 사람들의 잘못도 크다.
이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