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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은 천지에 꽃씨를 뿌리고 떠난다
갤러리

가을빛 야생화

by 옐로우 리버 2020. 10. 4.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남한산성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랐다.

수백 년이 지난 산성 벽에는 온갖 야생화가 가을 햇살을 받으며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야생화들은 사람들의 눈길이 닿지 않은 성 밖 벽에 더 많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봄 여름에 축적한 에너지가 가을 꽃으로 피어난 것이다.

그들은 그 곳에 또 다시 씨를 뿌리고 생명을 이어갈 것이다.

맑은 햇빛과 바람. 간혹 내려 주는 비 만으로 그들은 완성 되어 간다.

유전자의 정보에 따라 피고 지고 씨를 내리며, 강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진화해 간다.

밤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도 거세다. 더 높은 곳에 있는 꽃들은 오래 견디지 못할 것 같다.

20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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