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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은 천지에 꽃씨를 뿌리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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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텃밭

by 옐로우 리버 2021. 6. 19.

텃밭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채소류를 가꾸어 가고 있다. 몇 평 되지 않는 밭이지만 봄에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으며 각자의 취향대로 밭을 일군다. 밭에 채소가 자라는 모습들은 어쩌면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개성을 나타내는 것 같다. 나이가 든 사람들은 젊은 시절 시골에 살던 경험을 되살리고, 젊은 사람들은 식물을 가꾸는 취미와 자녀들에게 현장학습을 겸하는목적도 있는 듯 하다. 자라는 식물들도 다채롭다. 상추. 감자. 옥수수. 치커리. 당근. 쑥갓 등이 어우러져 있다. 각각의 식물들은 모양도 색깔도 키도 달라 밭은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아무것도 없던 밭에서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거름 한 포를 뿌린밭이 이렇게 풍요로운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지 놀랍기도 한 것이다. 다섯 평 내외의 밭에 여러 가지 식물들이 자라고 수백 개의 밭이 어우러져 한 블록을 이룬다. 거름을 주고 잡풀을 뽑으며 정성들여 가꾸는 밭은 갈수록 색깔이 짙고 선명해져 간다. 멀리서 보는 밭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모습이다. 각각의 밭에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수백개의 밭이 모여 드러나는 모습은 마치 식물원 같기도 하다. 어떤 사람들은 작은 밭을 집 마당의 꽃밭 같이 가꾸기도 한다. 꽃도 심고 채소도 심고 벼가 자라는 논 같이 허수아비도 세웠다. 허수아비는 씨를 뿌리면 새들이 씨앗을 찾아 먹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할 것 같다. 바쁜 도시생활에서 텃밭 규모가 크더라도 가꿔낼 수 없는 게 현실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잡초가 우거져 있는 곳도 있다또 어떤 곳은 채소가 크게 자라는데도 그대로 있는 곳도 있다. 여름이 갈 즈음엔 가을 농사가 시작된다. 그때가 되면 배추와 무 등이 밭을 가득 채운다. 나의 텃밭에는 상추와 가지. 들께.고추가 자라고 있다. 작은 땅이지만 여러 가지 채소는 우리가족이 먹기에는 충분하다. 뜯으면 자라고 따 내면 또 자라나 끊임없이 수요를 채워준다.  파란 하늘은 텃밭과 잘 어울린다. 흰 나비들도 밭 위를 나르고 벌들도 찾아와 사이사이를 헤집고 다닌다. 가을이 오면 잠자리들도 찾아 온다. 꽃이 피고 지는 시간 속에서 열매들이 여물어 간다. 텃밭에는 온갖 식물들이 비와 바람과 햇빛을 받으며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그들의 삶은 성장하고 씨를 맺어 가는 것이고, 밭을 돌보는 것은 사람들의 삶이다. 2021.6.18

 

◇ 텃밭에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있는 곳이다.

◇  허수아비가 밭을 잘 지켜낸 것 같다

◇ 쑥갓 . 들께. 호박 속에 상추도 자란다.

◇ 바람아 불어라...

◇ 옥수수가 무성하다

◇  완두콩이 여물어 간다. 완두콩하면 나는 보리밭이 생각난다.

◇ 도마토 농사가 성공적인 것 같다.

◇ 치커리에 분홍꽃이 피었다.

◇ 노란 꽃이 피고 오이가 곧 자라날 것 같다

◇ 좁은 땅에 호박농사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 상추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  가지. 토마토. 고추의 풍성한 수확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