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과 포숙
충국 춘추시대 제나라 관중은 제환공을 도와 주나라 찬자아래 패자가 되게 했다.
그의 중부 자리는 친구인 포숙이 환공에게 추천해서 만들어 준 것이었다.
약육강식의 시대 관중은 환공을 도우면서 무리를 하지 않는 전략을 펼쳤다.
이웃 나라를 정벌하면서 전쟁을 가급적 피했다. 주나라 천자를 중심으로 제나라가 많은 제후국을 호령할 수 있게 했다. 무력을 쓰지 않고 얻은 승리가 많았다.
전략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
세월이 흘러 관중이 중병에 걸려 회생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환공은 불행한 일이 생긴다면 누구를 중부의 뒤를 잇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환공은 포숙이 어떠냐고 물었다. 절친 포숙도 환공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이다.
관중은 아닙니다. 포숙은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하는 정도가 심합니다. 그는 한 가지 악을 보면 죽을 때까지 못 잊는 성격입니다. 라고 하며 습봉을 추천했다. 그는 실력이 있으면서도 중용의 도를ㄹ 갖춘 사람이었던 것 같다.
포숙은 곧은 것을 좋아하나 때로는 나라를 위해 그 곧은 것을 굳힐 줄 모릅니다. 이를 경계해야 합니다. 라고 했다.
환공이 나가고 포숙이 들어왔다. 내가 습붕을 추천했네. 내 마음을 아시겠는가. 하고 포숙에게 말했다. 포숙은 ‘알고말고’ 하며 오히려 관중을 위로했다고 한다.
포숙은 친구 관중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었던 것이다. 포숙을 만난 얼마 후 관중은 숨을 거뒀다. 관중은 포숙이 친한 친구였지만 제환공에게 그의 성격의 결점을 경계하게 한 것이다. 이는 친구 관중을 위하는 길이기도 했다.
포숙과 관중은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두 사람모두 천재였던 모양이다. 포숙의 집은 부유했으나 관중은 그러지 못했다. 포숙은 관중을 위해 의식주를 모함 많은 도움을 주었다.
옆 나라에 있던 관중을 제환공에게 추천할 때도 자신보다 높은 자리를 추천했다.
관중이 본 포숙은 많은 좋은 점이 있었지만 대쪽 같은 성경에 우려 했던 것이다. 강하면 부러진다는 진리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의 우정은 260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정두효 / 2024.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