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어디로 흘러 가나
지구는 어디로 흘러 가나
아득한 옛날, 빛도 시간도 존재하지 않았다. 137억 년 전, 갑자기 빅뱅이 일어났다. 시간이 시작되고 공간이 만들어졌다. 38만여년이 지나 우주배경복사가 시작됐다. 우주에는 암흑물질로 가득했다. 2억년이 흘렀다. 고온의 우주는 많이 식었다. 온도가 섭씨 3천도로 내려갔다. 가스구름간의 온도 차이는 물질들을 끌어당기고 물질들의 충돌이 열을 내며 회전하기 시작했다.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고 용광로는 끌어당기는 힘을 밀어내고 빛을 밖으로 토해냈다. 수많은 별들이 빛나기 시작했다. 밝은 세상이 시작됐다.
그렇게 수 십 억년이 흘렀다. 셀 수도 없는 별들이 태어났다. 빅뱅 후 80억년이 흐르고 우리의 태양이 태어났다. 또 4억년이 흘렀다. 지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구역사 46억년, 초기 지구는 뜨거웠고 아무것도 없었다. 세월이 흘러 식기 시작한 지구에서 생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태양의 행성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중에서 생명이 있는 곳은 지구뿐이다. 아직까지는…….
인류역사 250만년, 우주의 역사, 지구의 다른 생명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 우주 속에 살아가고 있다. 끝없이 변하는 우주, 우리의 밀키 은하는 2천 억 개의 별들이 있다. 태양은 그 중에서 하나다. 우주에는 이런 은하가 1 천 억 개 더 있다. 끝없이 움직이는 우주, 태양 중심은 1,500만도의 고온으로 불타고 있고, 지구내부도 6천도로 끓고 있다. 대륙의 판들은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 은하들은 어디론지 모르게 서로 멀어지며 팽창을 지속하고 있다. 우주는 빛의 속도로 커지고 있다. 우주에는 지금도 수많은 별들이 만들어지고 죽어간다. 그 끝이 어디인지 아무도 모른다. 가만히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생물이 진화를 멍추지 않듯이 세상모든 것은 변해간다. 하지만 모든 것은 끝이 있다. 우주의 팽창도 멈춰질 날이 있을 것이다. 태양도 끝내는 식어 없어지고, 지구는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사라진다. 그렇지 않아도 지구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은 많다. 6500만 년 전 행성의 충돌은 공룡의 멸망을 가져왔다. 그런 충돌은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인간 스스로 환경재앙을 불러오고 있고. 인간이 가진 핵도 지구를 20번 멸망시키고 남을 양이다. 우리은하는 40억 년 후 안드로메다은하와 충돌한다. 은하와 지구가 남아 있을 리는 없다. 걱정할 일은 아니다. 아주 먼 얘기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우리가 사는 이 곳을 멸망시킬 수도 있다. 정두효 (blog.daum.net/dh5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