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다운 봄이 올까
겨울이 봄으로 가고 있는데 공기는 차다. 싸늘한 바람 속에 하늘은 끝없이 높고 청명하다. 코로나 오미크론이 매일 17만 명을 감염시키며 그침이 없다.
3년째 접어든 바이러스는 기세를 한껏 올리며 사람들의 감각을 무디게 하고 있다. 처음엔 몇 십 명이 감염되고 한 사람의 사망에도 난리가 난듯했다.
지금은 매일 사망자가 100명을 오르내리고 감염자가 수만 명이 증가하는데도 무감각이다. 모든 것은 반복되는 과정에서 흐릿해 진다.
감감기관의 마비일까. 아니면 위기 상황의 적응일까. 경각심이 사라져가는 느낌이다. 물론 지금의 바이러스는 초기의 그것보다 치명율이 낮다.
하지만 감염속도는 비교되지 않을 빠르다. 많은 감염자에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대부분이 제택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중증 외에는 병원진료도 되지 않는다.
마치 미국이나 캐나다의 의료체계가 들어온 것 같다. 그곳에는 웬만한 질병에는 병원진료가 힘들다.
중병인 경우에도 오랫동안 기다려야 진료가 가능해진다. 진료를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코로나 진료형태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일반적인 의원은 진료도 하지 않는다. 환자들은 우왕좌왕 갈필을 못 잡는다. 이 와중에 보름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가 큰 이슈다.
누가 이 나라를 5년간 이끌게 될지.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 국가를 이끌 대통령감이라면 적어도 첫째 인성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둘째로 실현가능한 국가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
지금의 선거는 서로의 네거티브에 집착하고 있다. 모두가 제잘 났다고 국민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 혼돈의 정국이다.
거짓말을 일삼고 자신의 잘못을 상대에게 뒤집어씌우는 뻔뻔함을 보이는 후보도 있다.
일반인들이 다 갖춘 인간성을 못 갖춘 후보도 있다. 나라의 앞날이 참 한심스럽다.
국민의 수준이 이정도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코로나로 세상이 혼란스럽고 그기에 대선에 나선 후보와 정치인들이 사람들을 절망케 한다.
자구 반대편에서는 러시아가 크로아티아를 침략, 수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
겨울이 가고 있는데 봄은 올 것인가.
바이러스가 통제되고 정치가 정치다울 때 봄다운 봄이 올것 같다.
지금의 상황들은 짙은 구름이 덮인 겨울날 같이 암울할 뿐이다. 2022.2.24.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