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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파워

옐로우 리버 2020. 5. 17. 16:28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코로나는 인간에게 겸손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인간은 거만하고 자연에 대한 예의가 없었다. 무엇이든지 만들고 통제할 수 있다는 자만심으로 가득했다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세상을 침묵 시켰다. 인간이 가공할 만한파괴력의 힘을 가졌지만 바이러스는 그 보다 강하다. 누구도 안전하지 않으며 강대국과 후진국, 부자와 가난한 자를 가리지 않고 침투한다. 바이러스 앞에 큰 소리 치는 사람도 국가도 없다. 모두가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에 전전긍긍 하고 있다.

인간은 모두가 같은 생명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잃어가고 있다.

 

코로나는 인간들 삶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 정신없이 앞으로만 달려가던 삶을 뒤돌아보게 하고 있다. 오염물질을 내품던 공장들이 가동을 줄이고 차량의 운행도 많이 줄어 들었다.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다. 자연을 조금이나마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듯하다. 공기는 좋아졌고 하늘이 맑은 날이 많아졌다. 코로나가 아니면 불가능한 현상이다. 경쟁사회에서 공장가동과 자동차의 운행을 멈추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자동차의 지붕은 매일 하얀 먼지로 덮였다. 생태계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꽃가루를 뿌리는 것 같았다. 매일 닦아도 다음 날이면 차는 꽃가루를 뒤집어 썼다. 도심에서 처음 있는 일 이었다. 공공장소에서는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대화가 줄었다. 전철이나 버스 속에서의 시끄럽던 잡음들도 사라졌다. 바이러스는 사람들에게 침묵을 가르쳐 준것 같다. 사람들의 모임도 줄었다. 봄이면 공항을 가득 채우던 북적임도 사라졌다. 바이러스는 인간 활동을 축소시키고 그 활동영역을 좁혔다.

경제는 생물이다. 움직임 속에 경제활동이 있다. 경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다. 얼마만큼의 피해가 있을지는 가늠할 수 없다. 신종 바이러스가 인간 삶을 뒤돌아보게 하고 있다. 20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