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코로나' 봄

옐로우 리버 2020. 4. 1. 13:18

 

권력도 아닌 것이 인간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자연에 있었고 인간이 끌어냈다. 천상갑에서 박쥐로, 인간으로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 여러 정황이 그럴 것이라는 이론이 많다.

생활 속의 바이러스는 사람들이 적응하며 면역력을 키워왔다. 백신도 만들어 졌다. 독감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코로나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면역으로 치유되기도 한다.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날이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일상이 사라진 낯선 세상에 살고 있다. 주변 사람을 만나고 가고 싶은 곳에 갈수가 없다. 생활은 집안으로 축소됐다.

친구들과 만나서 침 튀기며 보냈던 시간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물론 야외로 나가거나 여행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자제의 시간이고 이는 사회적 약속이다.

방역당국에서는 길거리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사람들은 모두가 착용한다.

전염 여부를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 최소한의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 하는 것 같다. 창밖에서는 잔디가 푸른빛을 띠어가고 목련 잎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바이러스 국내 확진 자가 1만 명에 육박하고 152명이 사망했다. 전 세계경제를 나락으로 끌고 가고 있다. 미사일. 대포가 난무하는 전쟁 상황이 아닌데도 세계는 대 혼란이다. 바이러스는 손에 묻어도 알 수 없다. 자연이 경고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은 인간의 삶을 살고 자연은 자연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오만은 파멸이라고…….

일상을 잃은 봄날이 기약도 없이 가고 있다. 봄이 봄이 아니다. 바이러스의 봄이다.

정두효/2020.3.29.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