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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봄 (2020)
옐로우 리버
2020. 2. 25. 20:27
2020년은 잔인한 봄이 될 것 같다. 금세 봄이 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이 전국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중국에서 불어 닥친 ‘코로나 19’ 감염 확진 자가 1천명에 육박하고, 벌써 10명이 사망했다. 어느 곳이던 안전한 곳은 없다. 예견 됐던 일이다. 초기대응을 철저하게 했어야 했다. 중국 우한에는 교민들이 있었고 여행 또는 업무를 위해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한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을 때 입국제한을 했어야 했다.
앞으로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올지 모를 일이다. 사람들 간의 만남이 어려워지고 모든 모임들이 중단되고 있다. 한국인들의 입국을 막는 나라들도 늘어나고, 해외 교민들도 현지인으로부터 차별을 받고 있다. 경제의 산실인 기업조직으로 확산되면 큰 타격이 불가피 하다. 작은 땅덩어리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우리의 환경은 중국과 다르다. 한국은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다. 며칠사이에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질 수 있는 것이다. 발생초기 10명, 20명 이던 감염속도가 어느새 날이 새면 몇 백 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집단으로 모여 행사를 하는 한국적인 문화가 있고, 종교 활동의 특성도 있다. 우리사회는 각종 모임으로 연결되어 있는 집단적 문화형태를 갖고 있다. 이런 문화에서는 바이러스가 단시간에 광범위하게 퍼져 나갈 수 있다.
인류의 미래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 사람도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피해를 가져올지 걱정이다. 잔인한 봄이 오고 있다. 2020.2.25